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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파업에 고장까지…'지옥철' 된 지하철

등록 2017.11.30 21:29

수정 2017.11.30 21:37

[앵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가 차량과 인력을 늘려달라며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9호선은, 평소에도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혼잡한데 파업에, 열차 고장까지 겹치면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강장에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아우! 어이쿠야"

꽉 찬 채 들어오는 지하철. 억지로 몸을 구겨 넣어보지만, 한 번에 서너명 타는 게 고작입니다. 늘어선 줄은 계단을 거쳐, 개찰구 앞까지 이어집니다.

승강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9호선 파업 첫 날, 출근길 지하철은 지옥철이 됐습니다.

홍에스텔 / 안내요원
"급행이 지금 앞에 3대 정도가 안 지나갔어요. 그러니까 계속 밀리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차례 차량 고장까지 발생했습니다.

안내방송
"열차가 조금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스크린도어도 곳곳에서 말썽을 부렸고, 열차 운행이 더 지연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다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이종협 / 서울 목동
"원래도 복잡했는데 열차가 더 없다보니까…지금도 늦었거든요"

출근길 대란은 오전 9시가 돼서야 겨우 숨통이 트였습니다. 9호선 노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룹니다.

서울지하철 9호선 관계자
"2건의 고장 열차 때문에 지연이 조금 더 가중 된거고요, 파업과 무관한 내용이라서"

9호선 노조 관계자
"(파업과 무관하다는 사측 주장은) 거짓말이죠. 저희가 들어갔으면 아무것도 지장이 날 수 없는 가장 기초적인 기계측의 미숙이었어요."

9호선 노조 파업은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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