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장] "딱지나 끊어!" 단속 비웃는 스몸비 운전자들

등록 2017.11.30 21:32

수정 2017.11.30 21:42

[앵커]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에 눈길을 두는건 정말 위험합니다. 아차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죠. 경찰 단속 현장에, TV조선 기자가 동행했는데 단속에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적발되어도 되레 경찰관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얼마나 위험한지,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리창 선팅을 투시하는 특수 렌즈를 낀 경찰관들. 차량을 뚫어져라 살핍니다. 휴대폰 사용 운전자 발견! 뜁니다.

"영업용 (택시)잡아야지, 영업용!(잡은 거예요?) 휴대전화!"

겨우 잡았는데, 운전자가 되레 짜증입니다. 

"(무슨 일로 휴대전화 사용하셨어요?) 그걸 내가 왜 얘기해야 해, 아니 딱지나 끊어줘요!"

급한 사정이 있다며 사정도 해보지만,

"급한 전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 (6만원 벌점 15점입니다!) 제가 부동산을 해요 지금."

안 통하면 또 역정입니다.

"좀 싼 걸로 해줘요, 왜 찍어요 사진? TV에 나오면 가만 안 있어 항의해요 저!"

단속 20분 만에 8대가 붙잡혔습니다. 휴대폰 사용을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면 전방 주시율이 평소의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걸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앞 차량을 들이받고,

"사고 발생했습니다!"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시속 100km면 거리 120m, 축구장 반 내지는 한 개 정도를 통과하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적발 건수는 4년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사고는 한 해 241건, 사상자가 390명 발생했습니다.

권준만 /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사고 유발성이 정말 큰데도 그걸 인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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