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또 되살아난 불법시위

등록 2017.11.30 21:44

수정 2017.11.30 21:55

[앵커]
그제 서울 마포대교를 점거해 퇴근길 시민들의 발을 묶었던 건설노조 불법 집회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불과 1년 전, 평화로웠던 촛불 집회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여기저기서 되살아나고 있는 불법 시위, 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과격한 집회 모습
"여러분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과거 촛불 집회 모습
"비폭력! 비폭력!"

차벽 넘는 모습
"비폭력! 비폭력!"

# 마비된 일상
예정에 없이 국회 방향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와 차단벽으로 막아선 경찰.

"부숴!" 

있는 힘껏 밀치고, 차단벽으로 올라섭니다. 물을 뿌리는가 하면 경찰의 머리를 때리고 도망가기도 합니다.

경찰 현장음
"평화적인 집회의 모습을 보일 일반시민들도 여러분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여의치 않자 마포대교로 향하는 노조원들. 차량은 통제됐고, 퇴근길은 마비됐습니다. 물론, 노조원들의 분노에도 이유는 있었을 겁니다.

9년 동안 오르지 않았던 퇴직공제금 현실화를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물론 여의도 국제 행사에 참석하기로 돼있던 외국 손님들도 피해를 봤습니다.

전경련 관계자
"연계성위원회 위원장님이 원래 (포럼 만찬에) 오시기로 하셨는데 그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차 돌려서."

마포대교 점거는 정부가 특정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지 나흘 만의 일입니다. 지난 9월엔 성주 사드 배치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트럼프 방한 땐 일부 시위 참가자가 광화문 광장을 점거하고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풀어 달라는 요구가 나오는가 하면... 더 거슬러 올라가 광우병 집회 참가자들도 사면해야 한다 주장까지 나옵니다.

시민단체
"2008년 광우병 촛불을 주목하며 당시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고초를 겪은 국민들과 피해자들에 대한 사면을 촉구한다."

#평화 집회의 기억 
불과 1년 전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차벽에 올라타는 대신 꽃 스티커를 붙였죠. 경찰은 시민에게 핫팩을 건넸고,

"핫팩이요 핫팩"

시민들은 경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강경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민들이 막았습니다.

"비폭력! 비폭력"

비폭력을 외쳤던 그때 시민들이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불법집회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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