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전원책의 오늘 이 사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록 2017.11.30 21:48

수정 2017.11.30 21:58

요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무척 곤혹스러울 겁니다. 복당파를 받아들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면서 벌어진 갈등을 미처 봉합하기도 전에 막말논쟁이 터진 겁니다.

발단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입니다. 홍 대표가 복당파인 김성태 의원을 지지하자 홍 대표의 독주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거친 막말로 국민들이 당에 등 돌리게 했다는 비판부터 홍 대표의 리더십이 독불장군식이라며 당을 사당화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사당화 7년간 아무말도 못하더니 홍준표 5개월을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이라며 반대파를 몰아세웠습니다.

홍 대표는 반대편을 바퀴벌레로 부르더니만, 암덩어리 고름이란 말까지 썼습니다. 심지어 계파의 개라는 말로 의원들을 모욕했지요. 그런 언사를 신선하게 여기는 이도 있겠지만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건 사실입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들이 오히려 막말에 묻혀버렸지요. 홍 대표는 품격으로 정치하는 게 아니라고 강변했다 합니다.

품격이 높았던 이회창 전 총재를 품격이 낮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겼다고 했더군요. 그런 홍 대표는 막상 당직자들에게는 막말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인터넷 댓글에는 '홍 대표만 조심하면 된다'는 비아냥이 쏟아졌습니다.

글쎄요. 정치적 신뢰를 쌓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감성적인 말로 얻을 수 있는 건 거품 같은 인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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