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文-트럼프 ICBM 이견 노출…靑 "레드라인 의미 없어"

등록 2017.12.01 21:07

수정 2017.12.01 22:2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번에 북한이 쏜 화성-15형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북 도발 직후 ICBM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미 정상이 연이틀 전화 통화를 했지만 구체적 대응방안보다 이견이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ICBM 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재진입과 종말 단계 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

청와대 관계자도 "거리상으론 ICBM이 맞지만, 나머진 검증된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논란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ICBM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도 사거리가 만3천km 이상이지만 'ICBM급'이라고 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레드라인은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이번 미사일을 ICBM이라고 보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과는 다른 기류입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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