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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담배? 알고보니 밀수품…수출용 150만갑 밀수 '사상 최대'

등록 2017.12.01 21:28

수정 2017.12.01 21:41

[앵커]
시장에서 국산 담배를 반값에 파는 경우가 있는데, 알고보니 밀수품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수출한 국산 담배 158만갑, 65억원 어치를 밀수입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국제시장의 한 잡화점입니다. 가판대에 국산 담배가 수북합니다. 한갑에 2천500원, 정상 제품의 반값입니다.

상인
"(이건 어디서 들여오는 겁니까?) (보따리상이) 원래 사고 팔고 하는데, 어디서 들여온지는…."

자세히 보자 흡연 경고 문구가 없습니다. 수출용 담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송모씨 등 11명은 지난 6월부터 동남아에서 국산 담배를 구입한 뒤, 중국을 거쳐 밀수입했습니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보세창고에서 미리 준비한 인형과 밀수한 담배를 바꿔치기 했습니다.

인천 보세창고 책임자인 57살 이모씨도 밀수에 가담했습니다.

최봉호 / 부산세관 조사반장
"보세창고 직원과 포워딩(발송) 업체 직원이 짜고 보세창고에 있는 빈 컨테이너에 인형을 숨겨 놓고…."

이들이 석달동안 밀수한 담배는 158만 갑, 65억원어치에 이릅니다.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부산 국제시장과 서울 남대문 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팔아 15억원을 챙겼습니다.

수출용 담배는 가격의 73%인 세금이 없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부산세관은 송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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