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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3명·실종 2명'…인명피해 컸던 이유는?

등록 2017.12.03 19:09

수정 2017.12.03 19:17

[앵커]
그런데 이번 사고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정원 넘게 태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킬 건 지켰는데 왜 인명피해가 컸던 걸까요?

윤태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명 피해가 컸던 가장 큰 이유는, 충돌 직후 낚싯배가 곧장 전복됐기 때문입니다. 선내에 있던 14명은 빠져나오지 못한채 배가 뒤집혔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습니다.

서모씨 / 생존자
"충돌하고 몇 초 안 돼서 다 튕겨져 나갔어요. 전복이라는 것 자체를 느낄 새도 없이 저희는 다 튕겨져 나갔기 때문에…"

급유선의 무게는 336톤, 10톤 남짓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급유선에 부딪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경은 승선원들이 충돌 직후 정신을 잃고,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낮은 해수 온도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승선원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했지만 사고 당시 수온이 10도 미만인 탓에,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 온도가 10도 미만일 경우, 4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황준현 / 인천해양경찰서장
"현장 구조세력에 의해서 확인된 게 7~8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강한 물살로 사고 지점에서 바로 구조하지 못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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