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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훈련도, 참수부대 창설식도 '공개 NO'…북한 자극할까 눈치보나?

등록 2017.12.04 21:14

[앵커]
우리 군은 한미연합 공중훈련 현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가 뒤늦게 일부 장면만 공개했습니다. 지난 1일 김정은 제거 '참수부대' 개편식도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갔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청와대와 정부 생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투입되는 한미 공중연합이 시작됐지만, 군이 공개한 것은 전투기 사진 4장과 1분 30초짜리 영상이 전부입니다. 향후 훈련 현장을 공개할 계획도 없다고 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한미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판단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핵항모 3척의 한반도 전개를 적극 알렸던 것과는 다른 기류입니다. 지난 1일엔 특전사 13여단이 김정은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참수부대'로 개편됐지만, 군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 사업자 선정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평화무드 조성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는 엇박자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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