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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산 처리 본회의 전원 불참…오후로 연기

등록 2017.12.05 13:05

수정 2017.12.05 13:22

[앵커]
어제 여야 합의가 이뤄진 내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막판 쟁점 정리 등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덕현 기자, 당초 본회의는 오전 11시 예정돼 있었는데, 언제로 미뤄진 건가요?

 

[기자]
네, 본회의는 정오에 잠시 열렸지만,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고, 예산안 세부 검토 작업이 계속되면서 일단 정회가 선포된 상태입니다. 본회의는 오후 4~5시쯤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여야 합의 이후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3명은 세부 쟁점 정리 회의를 밤새 진행했는데요, 회의 결과 논란이 많았던 '혁신 읍면동 사업' 예산은 205억원 전액이 삭감됐습니다.

또한 여야가 대립했던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사업도 당초 50억원에서 30억원을 줄이는 선으로 정리됐습니다.

[앵커]
어제 여야 3당의 예산안 합의에도 자유한국당 내부 반발이 심한 상태라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는 원내 지도부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습니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이번 예산 협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직접 지원, 법인세 인상 어느 것 하나도 막지 못했다며 정우택 원내대표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의총에서는 특히 어제 정우택 대표가 '입장 유보' 조건으로 합의한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부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우세했는데요.

하지만 정 대표는 "예산안은 한국당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통과된다"며, "사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은 오후 본회의 시간이 확정되면 의원총회를 다시 열 계획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예산 합의 전 개헌과 선거구 개편 등을 조건으로 이면 합의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당 모 의원에게 보낸 합의안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처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선거제도 개편은 기존 하나의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에서, 여러 명을 뽑는 중 또는 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에서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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