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오락가락 해경…시각·개요 수차례 번복

등록 2017.12.05 21:15

[앵커]
해경은 또, 사고를 수습하는 3일 동안 신고 시각과 구조 시각을 매일 정정해 발표했습니다. 사고 핵심 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겁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은 사고 직후 낚싯배 선창1호 에어포켓에서 승객 3명을 구조한 시각이 오전 7시 43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준현 / 인천해양경찰서장 (지난 3일)
"(7시)36분에 인천구조대가 바로 들어가서 에어포켓에 있던 3명에 대해서 바로 구조해서 나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틀 만에 구조시각을 1시간 5분이나 늦어진 8시 48분으로 수정했습니다.  사고 시각을 추정할 수 있는 최초 신고 접수 시각도 3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최초 발표에는 3일 오전 6시 12분이었습니다. 하지만 3시간 만에 9분으로 수정했고, 어제는 5분으로 다시 한 번 정정했습니다.

사고 원인 중 하나인 충돌 지점 수로 폭도 200m라고 했다가 500m로 수정했습니다. 급유선 선박 이름도 명진15호를 사용했다가 어제 오후부터 슬그머니 15명진호로 바꿨습니다.

사고 수습 3일 동안 허술한 정보와 섣부른 발표가 이어지자 해경은 부족함을 인정했습니다.

황준현 / 인천해양경찰서장(오늘)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국민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되었다가 2년 8개월 만에 부활한 해경. 달라진 해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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