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명 햄버거병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패티를 맥도날드에 납품해 온 업자들이 오염 검사 결과를 조작하고,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까지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용 패티 3천 만개가 맥도날드에 그대로 납품돼 유통된 것으로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문제의 패티를 만든 가공업체, 맥키코리아는 패티를 유통시키고 난 뒤에야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균이 검출됐지만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작하고, 이미 유통된 패티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무 직원들에게 "재검사에서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허위진술을 하게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앞서 "객관적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되어 추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다"며, 맥키코리아 경영이사, 공장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법원의 영각 기각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해당 업체를 보강 조사한 다음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