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카드 안 돼요'…현금장사 고집, 민자도로 배짱 영업

등록 2017.12.05 21:23

[앵커]
민간이 운영하는 유료도로 절반 넘게가 통행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습니다. 요즘 현금 안 들고 다니는 분들 많은데, 당황스럽겠지요,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을 차일 피일 미루기 때문인데요, 그러면서도 요금은 꼬박꼬박 올립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통행료 100원을 인상한 수도권의 한 민자도로. 요금소에 신용카드를 내봤습니다. 

"저희가 신용카드가 아직 안되고요. 800원이요"

지난 7월 개통한 이 민자도로 역시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저희 카드 안돼요.(카드 안돼요?)"

현금이 없다고 하면, 계좌번호를 적어줍니다.

박대건 / 수원시 권선구
"많이 불편하죠. 계좌로 이체를 해라 그런식으로 처음에는 많이 당황을 했었어요" 

민자도로 28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운전자 대부분은 신용카드를 선호합니다. 서울 남산 터널 요금소, 10분 동안 통행 차량을 지켜봤습니다.

카드, 카드, 또 카드... 총 32대 가운데, 현금을 낸 운전자는 절반이 안 됩니다. 민자도로 운영사들은 비용, 수수료 등 문제로 카드결제 도입에 소극적입니다.

A민자도로 관계자
"저희는 아직까지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되고 있어요."

정부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카드결제를)강제 할 수는 없고요. 사전에 운영비를 확정을 하다보니까…"

요금은 꼬박꼬박 올려받고, 적자 나면 세금 보전까지 받는 민자도로. 국민들 편의는 뒷전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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