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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막았더라면"…해수부도 2년 전 위험 경고

등록 2017.12.06 21:19

수정 2017.12.06 21:27

[앵커]
낚싯배 전복 사고가 일어난 영흥수도는 좁고 조류가 강해 사고 위험이 큰데요, 해수부도 이미 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2년 전 안전성 평가를 했고, 급유선이 지나는 것을 자제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최종안에는 빠졌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인천항 선박 통항로 안전성 평가 연구 중간 보고서입니다.

‘영흥수도는 조류가 비교적 강한 수역에 해당돼 안전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유선 등 연안유조선은 다른 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영흥도 어민
“수로가 물이 빠지면 엄청 좁아요. 아예 큰 선박은 못가니까 이 지역 사람들이 굉장히 무서워해요 그래서 건의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권고안이 빠졌습니다. 대신 수심 측량과 자세한 해도를 발간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중간에 그런 문제가 제기 돼서 내용이 반영 됐는데 다른 선박과 크로스 시추에이션이 발생 하나 봐요. 그래서 그게 최종적으로는 다른 게 제출됐거든요."

그 결과 경제성을 이유로 영흥수도를 통과하는 급유선을 제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영흥도 주민
“기름 아끼는 것도 되고 한 삼십분 이상 차이 나죠. 큰 배들은 기름 값 만해도 얼만데...“

15명의 생명을 앗아간 영흥수도. 옹진군의회는 급유선 운항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해수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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