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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조폭' 여운환, 23년만에 무죄 주장…홍준표 "대꾸할 가치 없어"

등록 2017.12.06 21:34

수정 2017.12.06 21:46

[앵커]
드라마 '모래시계' 다들 기억하시죠. '모래시계'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직폭력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 씨가 23년 만에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자신을 잡아넣었던 홍준표 검사, 지금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공개토론도 주장했지만 홍 대표 측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여운환씨를 박건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여운환 씨는 지난 1991년, 호남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의 두목으로 지목돼 구속 기소됐습니다.

당시 여씨를 수사한 검사는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대법원은 1994년 여씨를 '자금책 겸 두목의 고문급 간부'로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씨는 어제(5일) 광주고등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여운환 / 아름다운컨벤션센터 대표
"억울한 심정이었죠. 그때는 시기가 범죄와의 전쟁 시기여서..홍준표 씨가 그런 분위기를 이용해서…."

여씨가 유죄를 받은 결정적인 증거는 조직원 박모씨에 대한 '공판기일 전 증인 신문조서' 였습니다. 여씨는 증인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없기 때문에 무죄를 규명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서 한 진술은 위헌이라는 1996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여운환 / 아름다운컨벤션센터 대표
"조직원의 진술 하나를 가지고 인용을 했습니다. 그 인용된 증거가 지금은 위헌 판결이 나서 지금은 없어진 조항입니다. "

여씨는 지난 2014년 '모래시계에 갇힌 시간'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홍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 측은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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