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총 2234건 적발

등록 2017.12.08 21:01

수정 2017.12.08 21:06

[앵커]
공공기관 채용비리, 고구마 줄기 캐듯,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이백일흔다섯 개 공공기관에서 이천이백 건을 적발해 백마흔 건은 징계에 넘기고 스물세 건은 수사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A기관장은, B씨를 취업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절차 없이, 계약직으로 특채했습니다. 

A기관장은 B씨의 계약기간이 끝나갈 때쯤, 승진을 시켜서 재임용했고, 자동적으로 B씨는, 승진과 정규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채용비리 조사에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부는 지난 10월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75개 공공기관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2234건의 비리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진 / 기획재정부 2차관 
"43건에 대해서는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징계를 요구하고, 23건은 수사의뢰 조치할 예정입니다."

별도로,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21건도 수사의뢰했습니다. 비리를 유형별로 보면, 채용위원회 구성이 부적절했던 사례가 가장 많았고, 규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례, 그리고 모집공고를 위반한 사례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대한 비리가 발견됐거나 비리 신고 접수가 많았던 19개 기관은 심층 조사 대상기관으로 정했습니다. 심층 조사 대상기관에 대해선, 22일까지 특별대책본부를 꾸려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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