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뉴스9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택시 전쟁 취재해보니

등록 2017.12.08 21:33

수정 2017.12.08 21:42

[앵커]
연말이 되니, 약속도 모임도 많죠. 그런데 대중교통이 끊긴 늦은 시간에 집에 가려고 하면 그 많던 택시들은 다 어디갔는지 한바탕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택시 기사들이 목적지를 골라 태우는 바람에 콜택시 앱도 소용없고 단속도 있으나마나입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빈차가 옵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듣고 그냥 갑니다. 몇 대를 잡아봐도 마찬가지.

현복만 / 서울 강남구
"1시간 기다렸어요. 빈차라 써진거 수도없이 세우면 그냥가는거에요. 위반하냐 해도 들은채도 안하고..."

택시들은 단속에도 아랑 곳 않습니다.

"(예약한 증거를 대시라니까요) 1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니까요! (적발해)"

콜 택시 잡기도 힘듭니다.  세 군데 목적지로 호출을 해봤습니다. 일산은 7초, 강남역은 45초만에 택시가 배정됐습니다. 하지만 성북구는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습니다.

돈 되는 목적지 손님만 골라 태우기 때문입니다. 골탕 먹은 시민들은 예약 택시에 무작정 올라타기도 합니다.

택시기사
"무조건 타가지고 안내리니까. 그냥 탄거에요 그냥. 아휴 참."

서울시가 목적지를 모르도록 한 콜택시 앱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이 쓰지 않으니 쓸모가 없습니다. 

택시 호출 공공앱을 보니 300m내에 빈차로 나오는 택시는 3대뿐이지만 이 골목만 봐도 7대가 넘는 택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연말 귀가전쟁, 매년 반복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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