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은성 "청와대 관여" 당시 인사들은 부인…대북 사업 관련설도

등록 2017.12.08 21:26

수정 2017.12.08 22:02

[앵커]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의 주장대로라면 도대체 누가 어떤 용도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걸까요. DJ 청와대 핵심 인사들은 "그런 돈을 만들 수도 없고 쓴 적도 없다"고 했지만 김 전 차장은 "실제 청와대 실세에게 확인했고 모금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야권에선 대북 사업에 관련된 자금 아니겠느냐고 추측합니다.

최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TV조선과 통화에서 "나는 심부름꾼에 불과했다" 면서도 "신건 당시 국정원장의 모금 지시는 맞다"고 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청와대가 거액을 조성하는 게 수상해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당시 청와대 핵심 실세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국정원 대출이 알려지면 큰 일 난다"고 하자 그 실세는 '나만 한 게 아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통령도 아시느냐"고 되묻자 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고도 했습니다. 돈의 용도에 대해선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야권에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점을 들어 대북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김은성
"당시에는 자금들이 남북 관련으로 되게 많이 쓰였다고 국내 업무로는 그런 돈이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의원은 "은행에서 그런 큰 돈을 만들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준영
"많은 은행이 구조조정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그럴 때 은행에서 돈을 만들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다른 청와대 수석도 "은행 모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