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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무시한다"…휘발유 뿌리고 병원 방화 시도

등록 2017.12.09 19:15

수정 2017.12.09 19:33

[앵커]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려 환자와 보호자 25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퇴원하라는 의사의 말이 자신을 무시한 것으로 들렸다는게 이유입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병원 복도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계속 무시해 나를. 왜 나를 무시하냐고."

경찰이 달래는 사이, 소방관들은 화재에 대비합니다. 어제 저녁 8시반쯤 광주의 한 병원 5층에서, 42살 A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20분동안 소동을 부렸습니다. 

목격자
"휘발유 가져다 놓고 라이터를 켜고 있으니까. 간호사들이 꼼짝을 못하는..."

소방관이 호스로 물을 뿌리는 사이 경찰관이 제압했습니다.

"놔. 하지마. 하지마. 가만히 있어."

A씨는 지난 4일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퇴원하자마자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퇴원하라고 한 말이 자기를 쫓아내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화가 나서..."

8층짜리 병원 건물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등 25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돌아다니면서 환자를 대피시켰고, 1층에 다 나와 있으니깐 긴장은 되더라고요. 애기들도 무섭긴 좀 했나봐요."

경찰은 A씨에 대해 방화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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