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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울버린과 춤을?…디즈니­폭스 '합병 공룡' 임박

등록 2017.12.09 19:39

수정 2017.12.09 19:55

[앵커]
미국 미디어 업계에 거대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1위 월트 디즈니가 '엑스맨' 등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한 21세기 폭스그룹을 인수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다음주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그룹을 품에 안을 전망입니다. 협상 규모는 약 74조원에 이릅니다.

월트디즈니는 '어벤져스'의 마블,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 '니모를 찾아서'의 픽사를 거느리고 있고, 폭스는 '아바타'와 '엑스맨' 시리즈, '심슨가족' 등 수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습니다.

어벤져스와 엑스맨이 한 가족이 되면 슈퍼 영웅 캐릭터가 무한대 확장하는 셈입니다.

김형호 / 영화시장 분석가
"두 기업의 현재 시가 총액만 230조가 넘거든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치면 애플과 삼성의 합병에 버금가는 파괴력인 거죠. 극장계의 강자, TV 중심 엔터테인먼트 강자가 만나서 영화시장 절대 강자로 나서게 되는…"

이번 인수 합병은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드는 시대 흐름에 맞춰, 가정 동영상을 선점한 넷플릭스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폭스가 지닌 TV 채널과 광고 시장 흡수도 또다른 목적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용한 / 서울 성동구
"어린 아이의 동심 같던 순수한 디즈니가 조금 망가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한성호 / 부산 사하구
"영화 캐릭터라든지 영화 산업 자체가 한 영화사에서 독점이 되는 게 아닌가…."

거대 공룡의 합병으로 가정 내 영화 관람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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