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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7] 끝없는 내분, 국민의당은 어디로?

등록 2017.12.10 19:19

수정 2017.12.10 19:28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광주를 방문했는데, 당 내홍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두고 국민의당이 어디로 갈 지 최승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호남 간 안 대표에 비판이 쏟아졌는데, 안 대표는 통합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선거연대로는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초엔 호남의 반발 기류를 감안해 좀 유화적 제스처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의지를 전혀 굽히지 않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왜 선거 연대 정도로 타협할수 없냐고 물어봅니다. 이렇게 해서는 시너지 나지 않고 선거연대 아무도 모릅니다."

[앵커]
이에 대한 호남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통합에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등 반대파 의원들은 "당 대표가 왜 이러나, 이런 식이면 공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천정배
"안 대표께서 통합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되죠. 그렇지 않으면 여러가지 사실은 당이 공멸하는 그런 길로 가지 않을까"

목포와 광주 행사에서 통합 반대파 당원들은 안 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배신자 간신배라고 공격하면서 “대권욕을 위한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탈당해서 나가서 하라”고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안 대표의 통합노선 찬성파도 있었죠? 찬성과 반대 어느쪽이 많은가요?

[기자]
네, 김관영, 송기석, 권은희, 손금주 의원 등 4~5명은 호남 의원이지만 안 대표의 측근 그룹이어서 연대 통합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당내에서 중간 지대서 관망하는 의원들도 비슷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23명 호남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안 대표의 통합 노선에 반대 입장입니다. 게다가 최근 안 대표와 가까운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제보를 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호남 의원들의 반안 정서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오늘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서 계란을 맞았는데요. 이것이 또 안 대표를 곤란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요.

[기자]
예 오늘 계란을 던진 사람이 안 대표의 열성 팬클럽 회장으로 알려졌죠.목포 경찰서에 소환돼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계란을 내가 맞은 게 다행이라고 하고 넘어갔지만, 반안파의 반감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안 대표도 부적절한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죠. 사실 계란을 맞은 쪽보다 던진 쪽이 정치적으로 더 곤경에 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안철수 대표도 2014년 5월 광주에서 계란 세례를 받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계란페인트를 맞았습니다. 정원식 전 총리는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받았었죠. 당초엔 안 대표가 봉변을 치르지 않나 했지만 거꾸로 박 전 대표가 계란을 맞으면서 안 대표로선 이래저래 곤혹스런 입장이 됐습니다.

[앵커]
그럼 짧게 한마디로 물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내홍 깊어져서 분당까지 갈 수 있을까요.

[기자]
내홍은 깊어지지만 현 상황에서 분당까지 간다고 보긴 이릅니다. 안 대표도, 박 전 대표도 분당까지 가길 원치는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잡느냐에 따라 기류가 정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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