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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차가 빙판길 더 '취약'…제동거리 최대 7배 늘어

등록 2017.12.10 19:34

수정 2017.12.10 19:39

[앵커]
오늘같은 빙판길엔 자동차가 클수록 안정감이 있겠지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승용차보다 트럭이, 트럭보다 버스가 더 잘 미끄러졌습니다. 제동거리도 마른 도로보다 7배가 넘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길 위에서 미끄러지는 자동차들. 운전자들은 순간 당황하고, 속수무책으로 사고를 당합니다. 

무게 1190kg인 승용차와, 6톤 화물차, 10톤 버스를 두고 실험했습니다. 빙판길 위를 50km 속도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승용차는 48미터를 미끄러졌고, 화물차는 110미터, 버스는 132미터였습니다. 무거울 수록 안정감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딴판인 결론입니다. 

또 마른 도로와 빙판길에서의 제동거리 차이는, 승용차 4.4배, 화물차가 7.4배, 버스는 7.7배였습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빙판길은, 더 위험한 상황을 부릅니다. 빙판길을 지나자, 이렇게 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돌아섭니다.

이 때 운전자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차가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계속 돌아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시속 30km 이상에서는 이마저도 무용지물입니다.

박승호 / 교통안전공단
"속도가 30km 이상일 때는 제어가 어려움으로, 빙판길에서는 감속운행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빙판길에서는 100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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