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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 불법 원정 대리모 출산 첫 적발…네팔서 2명 출산

등록 2017.12.11 21:11

수정 2017.12.11 21:14

[앵커]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이식해 대신 임신하고 출산하는 걸 대리모 출산이라고 하지요. 물론 불법입니다. TV조선이 해외에서 불법 대리모 출산을 했다가 적발된 첫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먼저 김동현 기자가 네팔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부에 손을 올린 여성 사진에 '판매 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임 부부를 위해 자궁을 빌려주는 '상업적 대리모' 광고입니다. 2015년 네팔 최고법정은 대리모 출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과 10월 30대 한국인 불임 부부 2쌍이 인도인 대리모를 소개받아 네팔에서 아기를 불법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도 이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올해 초에 한번 있었고, 최근에 한번 있었고. 보니깐 브로커가 똑같은 브로커더라고요... 인도인 1명 한국인 1명"

한 아이당 8만 달러에 거래됐는데, 네팔에서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 된 뒤 적발된 첫 한국인 사례입니다. 대리모가 적발되면 관련자는 최고 20년형을 받고, 신생아는 현지 고아원에 위탁됩니다.

고연희 / 네팔 NGO 아가페 칠드런홈 원장 
"근거를 이야기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냥 고아잖아요. 고아니깐 현지 아이들하고 똑같이 자라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한국인 불임부부의 원정 대리모 출산 실태가 처음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허술한 단속을 틈탄 국제 브로커들의 활동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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