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공무원이 현수막 내걸어

등록 2017.12.11 21:19

[앵커]
경남 김해시청에 이런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시의원님, 반말 그만하세요" 공무원들이 참다 못해, 내걸었다는데요, 반말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성진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장면입니다. 한 의원이 체육관 건립 관련 질의를 하면서 반말을 합니다.

김해시의회 의원
"그럼 우리 과장님 생각대로 해야 되네 업무 지침표에 이렇게 돼 있잖아 체육관 체육관은 그렇게 하라고 돼 있네."

생활체육 예산 증가를 질의하다가 또 반말이 나옵니다. 

김해시의회 의원
"네 개 대회? (네) 그 금액이 얼마나 되는데. 구체적으로"

반말과 하대가 이어지자 김해시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말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공무원들은 시장을 대신해 답변하는 것이고, 시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해 묻기 때문에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조창종 / 공무원노조 김해시지부장
"의회 공간이라는 것은 공적 의사 소통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해시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에게 편지도 전달했습니다. 회기가 이어지는 19일까지 현수막을 걸고, 반말을 계속하면 보다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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