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화재 소식이 또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이 난 집에 뛰어들어 70대 할머니를 구해낸 의로운 청년들의 얘깁니다.
이승훈 기자가 이 청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집에서 불길이 거세게 치솟습니다.
"옆에 불났나봐."
어제 저녁 7시쯤 춘천의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77살 이모씨와 25살 손자는 겨우 탈출했지만, 몸이 불편한 75살 이모 할머니는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안쪽까지 연기가 자욱했어요. 그 안쪽까지..."
손자는 곧바로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청년 3명은 조금의 머뭇거리지 않고 달려나갔습니다.
김창순 / 목격자
"사람 있는 것 같아 그러고는 뛰더라고요. 그 학생들이요."
20살 김진우씨와 24살 임창욱씨, 19살 이기연씨는 힘을 합쳐 움직이지 못하던 할머니를 구해냈습니다.
김진우 / 경기 가평군
"무서웠죠. 근데 일단 할머니가 안에 계시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집주인
"(청년들이)밥 먹다가 뛰어 나와서 우리 집사람을 구했어. 고맙죠. 사람 죽는데 그렇지 않으면 불 나서..."
생명을 구한 용감한 청년들은 의인이라는 표현도 사양했습니다.
이기연 / 대전 유성구
"너무 쑥스럽고 저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거니까 그렇게 안 불러주셔도 될 거 같아요."
TV조선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