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단독] B-1B에 놀란 北…신포에 지대공 미사일 SA-5 설치

등록 2017.12.12 21:04

[앵커]
지난 9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편대가 NLL 북쪽으로까지 날아가서 북한을 압박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북한이 많이 놀랐던지 함경남도 신포에 지대공 미사일을 새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 탄도 미사일을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SA-5입니다. 음속의 4배 속도로 250km까지 날아갈 수 있어 한미 공군에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지난 9월 미국 B-1B 편대의 북한 공역 비행 이후 북한이 SA-5 미사일을 신포 인근에 설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핵시설이 있는 영변과 평양, 원산 덕재산, 황해도 옹고덕 등에서 SA-5를 운용하다 동해안 신포에 새로 배치한 겁니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과 3천톤급 잠수함을 만들고 있는 군사 요충집니다. 당시 B-1B편대는 SA-5가 설치된 원산을 우회해 올라가서 신포에서 동쪽으로 120~150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북한이 뒤늦게 B-1편대의 비행을 알고 급하게 지대공 미사일을 설치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원
"SA-5는 KN-06에 비해서 구형이긴 하지만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폭격기 편대의 동해상 무력시위 비행이 예전과 달리 위축될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달초 스텔스 전투기와 전자전기를 동원해 북한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북한이 SA-5를 아예 발사하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려는 의도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