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영학 "딸 앞에서 개 6마리 둔기로 때려죽여"

등록 2017.12.12 21:17

[앵커]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이영학의 엽기적인 행동 또 하나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개 6마리를 둔기로 때려 죽였다고 스스로 진술했는데, 이런 일들이 딸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법원이 이양에 대한 정신감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은 이영학이 증인석에, 딸 이모양이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둘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재판에 임했습니다. 검찰과 이양의 변호인은 이영학이 평소 딸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친구를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이고, 시신 유기까지 가담한 이유를 따지기 위해섭니다. 이영학은 폭언을 자주 했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키우던 개 6마리를 둔기로 때려 죽인 사실을 딸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내는 일화입니다.

반면 이양측 변호인은 "매달 한 두 차례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양 역시 아버지가 두렵다면서, "가방으로 머리를 맞을 때가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쪽 진술을 모두 들은 재판부는 "이 양이 왜 아버지의 지시를 저항없이 따랐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딸 이 양에 대한 정신감정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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