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나도 스타!"…꽃할매 스타, SNS를 점령하다

등록 2017.12.13 21:23

수정 2017.12.14 11:23

[앵커]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니 명성도 뒤따라오나봅니다. 91살의 요가 선생님, 70대의 뷰티 전문가, 이 할머니들은 요새 SNS 등에서 유명세를 타 스타가 됐습니다.

이어서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테랑 요가' 선생님 말씀에 학생들은 진지합니다.

"치골 있는 바로 위에가 단전…."

올해 91살인 오기은 할머니는 50여년 전 요가를 시작한 국내 요가 1세대입니다. 취재진이 따라해 보지만 마음 같지 않습니다. 

"왼쪽 귀가 (바닥에) 닿습니다…."

요가로 파킨슨 병을 이긴 할머니는 요가 전도사를 자처합니다.

오기은 / 91세 요가 할머니
"다른 사람들한테도 좀 나 같이 아픈 사람이 건강해지는 거 그런 거를 좀 보고 싶어서…."

박막례 할머니는 자신 만의 화장법을 선보인 동영상으로 하루 아침에 SNS 스타가 됐습니다. SNS에선 '뷰티 크리에이터'로 통합니다.

박막례 / 71세 유튜브 할머니
"오늘은 계모임 가듯이 한 번 해볼게요. 포인트는 화려함이야."

거침 없는 입담에 조회수 3000만을 넘었습니다.

박막례  / 71세 유튜브 할머니
 "이거는 OO하고 잘 안 나와. 팍팍팍 두드려봐 그냥."

해외 유명 패션지에도 '코리안 그랜마'로 소개됐습니다.

김영원 / 80세 먹방 할머니
"오늘 먹을 것은 X마트 쉬림프링입니다."

또 다른 '최고령 먹방 스타' 김영원 할머니 역시, '음식 씹는 소리가 중독성 있고 안정감 있다'며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빠른 일본에서는 89살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키미코 니시모토 할머니가 셀카를 찍어 올리며 일찌감치 스타가 됐습니다.

청룡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나문희 씨, 예능 대가로 자리 잡은 배우 윤여정 씨 등 스크린과 TV는 '할머니 열풍'이 분 지 오랩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주변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게 되고요. 젊은 층들 경우에는 나의 어머니이고 또 할머니를 생각하게 됨으로 인해서 안정감과 평안함을…"

자식 세대에 밀려 있던 할머니들이 고령화 사회의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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