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국내 5백만원 vs 해외직구 3백만원…국내 소비자만 '호갱'

등록 2017.12.13 21:25

수정 2017.12.13 21:41

[앵커]
어르신들은 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만, 몇년전부너 호갱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어수룩해서 판매자들이 속여 먹기 쉬운 소비자를 뜻하는 말인데요, 특히 스마트폰이나 가전 제품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호갱 대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해외 직구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얼마나 더 싸게 팔리는지 장동욱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클릭 한 번에 국내로 들어온 해외직구 상품들이 세관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수입품의 절반 가량이 대형TV 등 가전제품으로, LG 삼성 등 우리 브랜드가 절대 다수입니다.

한수진 / 인천세관 관세행정관
"저희가 처리하고 있는 해외직구 물동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전자제품류 중에서도 대형TV와 같은 상품들이 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압도 맞지않는, 덩치 큰 가전제품의 해외직구가 느는 이유는 엄청난 가격차 때문. 이 65인치 TV의 국내 가격은 530만원 정돕니다. 하지만 해외 직구가격은 관세와 배송비까지 합쳐도 200만원 이상 쌉니다.

간단한 수리를 거쳐 재판매되는 리퍼비시 제품의 경우 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김민지 / 경기도 용인
"국내 TV...LG나 삼성 이런게 외국이 더 싸다고.. 보통 바꿀 때 많이 (직구)하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AT&T 등 현지 통신사와 제휴해 스마트폰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플러스1’ 행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가전업체들은 멕시코 현지공장 등 싼 인건비가 만든 차이라고 항변하지만, 국내 소비자 역차별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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