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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중 행사장서 中 경호, 한국 기자 집단 폭행

등록 2017.12.14 17:17

수정 2017.12.14 17:4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사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 대통령 공식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공안 측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역대 국빈 방문 중 이런 전례는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순방 동행 기자가 중국 측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충격적인 이야기인데 어떻게 된 겁니까?

 

[리포트]
네, 오늘 오전이었죠.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 기업 공개 부스를 시찰하는 중에 벌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을 이동경로를 따라 취재하던 한국 언론사 사진기자들을 중국 측 경호원들이 제지하면서 시작된 건데요. 취재를 막는 경호원과 우리 사진기자들 사이 마찰이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중국 측 경호원이 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1차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어 다시 이동하는 중에 중국 측의 2차 취재 제지가 있었고, 다른 사진기자가 항의하자 중국 경호원 10여 명이 사진기자를 행사장 밖으로 끌고나가 집단 구타를 벌였습니다.

한 경호원은 사진기자를 쓰러뜨리고 얼굴을 발로 가격해 눈두덩이가 붓고 안구 출혈이 나는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청와대 관계자는 급히 한국 측 경호원에게 구조 요청을 했지만, 모두 대통령 동선을 따라가느라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타를 당한 우리 측 사진기자 2명은 즉각 대통령 의무실로 옮겨졌고 현재는 베이징 종합병원으로 이동해 MRI 등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 측은 "중국 측에 항의와 신속한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면서도 "폭행 당사자가 코트라가 고용한 중국 경호원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 공안 소속이 아니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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