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시진핑 "모두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 후퇴"…文 "역지사지 기회"

등록 2017.12.14 21:00

수정 2017.12.14 21:23

[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저녁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한중관계가 후퇴했다"고 했습니다. 예, 모두가 다 아는 이유 사드 때문이라는 얘기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움은 겪었지만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부드럽게 받았습니다.

오늘 첫 뉴스는 베이징에서 신정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한중간 확대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다시 한번 암시합니다.

시진핑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습니다"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드로 인해 한중관계가 악화됐다고 지적한 겁니다. '사드 봉인'이라는 청와대 설명과는 다른 기류입니다.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중국 고사를 인용하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관왕지래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가 중대 기로에 처해 있다고 했습니다.

시진핑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재차 난징대학살에 애도의 뜻을 표했고, 시 주석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양 정상이 관계 개선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사드 봉인이나 북핵 해법에서는 명확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TV조선 신정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