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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한국 언론 찬물 끼얹지 말라…자살골 안돼" 비난

등록 2017.12.14 21:05

수정 2017.12.14 21:26

[앵커]
이런 일은 제 기억으로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방문 전부터 홀대론이 나오는가 하면 문대통령을 인터뷰한 중국 앵커의 무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지금 중국이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들이 아닌 가 싶습니다. 그런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오히려 한국 언론에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듯한 사설을 실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언론은 자살골 행위를 하지 마라 "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사설 제목입니다. 중국이 문 대통령 방문에 성의를 다하는 데도 한국언론이 양국 공동성명이 없는 점, 문 대통령을 격이 낮은 인사가 영접한 점 등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며 발끈한 겁니다.

또 사드에 대한 중국의 불만을 두고 "중국이 편협하다" "외교 관례에 맞지 않다"고 한국 언론이 비난한다면서 이는 한중 관계에 어려움만 가중시킬거라며 압박했습니다.

문 대통령 성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일본이나 미국이 할 일 이라며 한국 매체의 비판은 국익의 대문에 자살골을 넣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가 한국 언론을 비난하는 사설을 실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난징 대학살 고통에 공감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성의를 보였다" 며 평가했습니다.

인민일보의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한중 양국이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한 점을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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