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주사기' 달고 사는 서울 최장 터널…땜질 언제까지?

등록 2017.12.14 21:27

수정 2017.12.14 21:37

[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에서 가장 긴 홍지문 터널 내부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때우고는 있는데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급히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매일 차량 15만대가 드나드는 서울 홍지문 터널.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주사기에 대한 목격담과 궁금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광희 / 서울 서대문구
"(터널이) 얼마 안 됐잖아. 쪼개져서 뭐가 떨어질까봐 겁이 나네요"

이곳 서울 홍지문 터널은 지난해부터 계속적으로 터널 내 콘크리트 균열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천장 중앙에 길게 이어지는 덧칠. 모르고 보면 마치 도색 작업을 하다 만 것처럼 얼룩덜룩합니다.

천정에 생긴 0.3~0.4mm 폭의 균열을 떼운 자국들입니다.

토목공학과 교수 A
"종균열이 쭉 터널 따라간다는 얘기 아니에요? 가장 기분 나쁜 게 따라가는 거에요"

서울시는 11억원을 들여, 접착 물질을 붓는 방식으로 균열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근본 처방은 아닙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
"(에폭시 수지가)장기적으로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단기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내부 철근 부식도 우려됩니다. 이 경우 콘크리트 일부가 달리는 차량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임윤묵 /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교수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그것이(균열) 더 진행된다면 좀 더 문제를 깊숙이 봐야"

5년전 일본에선 터널 천장이 무너져 9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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