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국빈 방중인데…대통령 '6끼 혼밥' 결례 논란

등록 2017.12.15 21:17

수정 2017.12.15 21:27

[앵커]
정상 외교에선 식사도 중요한 외교 일정입니다. 그런데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당국자가 아닌 우리 측 인사들과 자주 식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기획한 일정이라고 합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찬과 오찬을 외부 일정없이 '혼밥'한 뒤 5시께 리커창 총리와 만나 차를 마셨습니다.

문재인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리 총리는 '당초 베이징에 없다'며 청와대의 오찬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베이징에서 상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때문에 홀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민 행보의 하나로 시장 식당에서 꽈배기 조찬도 했습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국빈을 안내하는 중국 당국자조차 없어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는 실용 외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국빈방문 땐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연달아 만찬을 열었고, 한중 경제인 초청 오찬까지 모두 7차례 식사 외교가 이뤄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7월 국빈방문)
"저는 어제 이곳에 와서 만 하루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동하는 중국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시 주석 국빈만찬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오찬, 시장 조찬과 동포 오찬을 제외한 6끼가 비공개 '혼밥'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