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쏟아지는 포항 지진 대책…집 잃은 주민들은 '허탈'

등록 2017.12.15 21:29

수정 2017.12.15 21:46

[앵커]
정부가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작업과 더불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민들 사이에선 각자의 불만이 있습니다.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아서인데요,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사하며 버리고 간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 달 전 170가구가 지진으로 마을을 떠났습니다. 인근 아파트 240가구도 이주 예정입니다.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 지원은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진앙과 10km 떨어진 포항 죽도시장에는 12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분통이 터집니다.

안연순 / 치킨집 운영
"직접 피해를 본 이쪽 상인들한테도 해주고 하면 좋은데 그렇죠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같은데.."

피해 가정 대학생에게 1년 치 등록금을 주고 피해 기업에게는 임금을 지원하는 대책에도 불만이 나옵니다.

이재민
"대학, 고등학교 3명이면 3천만원 받을 거고 없는 사람은 학원비고 뭐고 십 원도 못 받는 입장인데..."

집을 잃은 이재민도 허탈합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도 최대 900만원뿐. 철거하는데도 모자랍니다.

이승락 / 지진 피해 주민
"철거하는데 비용이 드는데 다 계산해 보면 1500정도는 나가 떨어질 거 같아 (정부에서 지원을 얼마나? 없다니까 소파니까 100만원만 준다니까."

지진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보듬어주려면 형평성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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