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심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불만'

등록 2017.12.15 21:32

수정 2017.12.15 21:46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심야 전기료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가정용은 아니고, 산업용에만 해당됩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과 반도체 업종은 제조 비용이 비싸져,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간 전기요금이 1조원이 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철광석을 녹이는 전기고로 등 전력사용량이 워낙 많다보니, 밤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심야전기 할인에 크게 의존했었습니다. 그래서 심야 전기료 인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
"주택용하고 산업용하고 (요금)차이도 별로 없는데, 자꾸 산업용만 푸시를 하니까…."

정부가 정하는 인상폭에 따라 산업계가 져야 할 전기요금 부담은 연간 적게는 5천억원에서 많게는 4조5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력사용량이 많은 업계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생산단가가 싼 원전과 석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도, 전체 전기요금 수준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인호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산업용 전력소비 효율화를 유도하고 계절과 시간대별 요금제를 확대해 요금 체계 전반을 개편하겠습니다."

산업용 심야 전기료는 가정용의 절반 수준, 가정용 전기료 인상을 막기 위해 기업에 부담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심야 전기료 인상이 결국 제조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