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식어가는 사랑의 온도…2년 전보다 12도 낮아

등록 2017.12.15 21:34

수정 2017.12.15 21:47

[앵커]
연말 연시 매서운 한파에 소외된 곳의 우리 이웃들을 돌아 봐야할 때가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전에 없이 기부 열기가 싸늘하다고 합니다. 광화문 사랑의 온도탑 앞에 나가 있는 이진희 캐스터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진희 캐스터, 날씨가 많이 춥지요? 사랑의 온도탑은 몇도를 가리키고 있습니까? 

 

[리포트]
예, 광화문에 서 있는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보시는 것처럼 27.9도입니다. 사랑의 온도탑은 정부가 공인한 기부창구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모금액 목표치를 100도로 놓고, 지금까지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보여줍니다. 

27.9도라는 온도만 놓고 보면, 높은지 낮은지 헷갈리시죠? 지난 2015년의 오늘 12월 15일에는 사랑의 온도탑이 39.9도였습니다. 12도나 낮은 셈입니다.

심정미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홍보본부장
"기부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선도 많고 사회적 분위기가 나눔에 관심이 줄어서 그런게 아닌가"

기부금을 받아 호화생활에 탕진한 이영학 사건은 기부의 손실을 한층 싸늘하게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을 거치면서 기업의 기부활동을 보는 시선까지도 차가워졌습니다.

칼바람을 맞으며 모금에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은 힘이 빠집니다. 사진찍기용이라도 고아원 라면 전달, 달동네 연탄 배달이 아쉬운 겨울밤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이진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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