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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의 귀한 손님 대구가 돌아왔다

등록 2017.12.16 19:27

수정 2017.12.16 19:33

[앵커]
요즘 남해안에선 대구잡이가 한창입니다. 산란철을 맞은 대구는 알도 살도 꽉 차 있어 입맛을 돋구는데 제격입니다.

대구 잡이 현장을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심 20~30m 깊이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자 큼지막한 대구가 펄떡입니다.

"어 올라온다 올라온다! 대구 올라온다!"

갓 잡아 올린 대구입니다. 몸 길이가 70cm 정도 되는데 산란기를 맞아 알이 꽉 찼습니다. 대구는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태어납니다. 부화하면 동해 북단과 오호츠크해로 올라가 수심 450m 차가운 바다에서 자랍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해 진해만으로 돌아옵니다. 씨알 굵은 대구를 잡은 어민들은 모진 겨울바람도 반갑습니다.

김태훈 / 대구잡이 어민
"고난의 시기를 겪고 이렇게 오는 게 대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대구가 더 맛이 있고 영양도 으뜸인 것 같습니다."

대구 어획량은 1982년 4462톤에서 1995년에는 270톤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계속된 남획 때문이었습니다. 1994년부터 인공수정란을 방류하면서 2014년에는 1만 3,400톤까지 늘었습니다. 금어기를 두고 어족 자원을 보호한 것도 덕을 봤습니다.

손영남 / 경남 거제수협 팀장
"전년도 하루 대구 위판량이 한 1500마리, 2000마리 됐습니다. 올해도 아마 그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어민의 협조로 대구가 겨울철 국민 생선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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