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단독] 일본 "유사시 대피 위해 오산기지 사용" 허가 요청

등록 2017.12.17 19:11

[앵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유사 시 한국에 있는 일본인 대피를 위해 오산 공군기지를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대피계획은 세워왔지만 직접 우리 군기지 사용 요청을 한 건 처음입니다.

이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에게 "한반도 유사시 오산 공군기지를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군 당국 간 협의에서도 일본은 우리 정부와 미군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자국민을 부산에 집결시킨 뒤, 선박으로 후송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지난 달)
"해외에서 국민들이 위기에 처하면 안전을 확보하고 구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번에는 민간 항공편과 자위대 군용기까지 투입하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자위대의 영공 통과 및 진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후 한일 국방장관 통화를 요청했지만, 한국 측이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일 군사동맹 중단을 요구한 중국을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모레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위안부 합의 TF의 조사 결과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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