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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충성하는 간첩"…北 미사일 수출 도운 한국계 호주인 체포

등록 2017.12.17 19:14

[앵커]
북한제 미사일과 부품의 불법판매를 주선하려던 한국계 남성이 호주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이어 경찰들이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합니다. 현지시간 16일, 호주 경찰이 59살 한국계 남성 최모씨를 북한제 무기의 불법수출을 중개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닐 고건 / 호주 연방경찰 부청장
"그는 북한 정부에 돈을 벌어줄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을 자처한 최씨의 거래 품목엔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 대량 살상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산 석탄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수출을 알선하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을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라 부르면서, 김정은 정권으로 수천만 달러가 흘러들어갈 뻔했다고 밝혔습니다.

맬컴 턴불 / 호주 총리
"알려진 혐의가 너무 중대해 이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법정에 넘기겠습니다."

2008년부터 현지 경찰의 수사망에 이름을 올렸던 최씨는 유엔과 호주 대북제재를 각각 위반해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작년 범죄행위에 대해 6가지 혐의를 적용하고 추가기소 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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