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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탁 채굴장' 등장…'다단계 먹튀'에 '전기 도둑'도 기승

등록 2017.12.17 19:22

[앵커]
요즘 가상화폐 열풍이 정말 대단한데요. 이렇다보니 일정한 이용료만 내면 가상화폐를 대신 채굴해주는 '위탁 채굴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틈을 타 채굴장을 사칭하는 사기꾼들도 등장하고, 대학 등 공공기관의 전기를 훔치는 '전기 도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 건물 1000평 규모의 부지에 컴퓨터 설비가 가득합니다. 가상화폐 채굴기기들입니다. 인천의 또 다른 건물. 아예 2개 층을 가상화폐 채굴 전용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모두 '위탁 채굴장'입니다.

이재완 / 위탁채굴장 대표
"최근에는 개인이 거래를 하다가 채굴이 채산성이나 장기적으로 투자에 유리하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아서"

개인들이 월 12만원 가량의 전기료와 관리비만 내면 1대의 채굴기를 운영해 60만원 가량의 이익을 냅니다. 가정에선 월 50만원, 누진세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업용 전기를 이용하는 공장형 위탁 채굴장이 인기를 끄는 겁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굴'을 한다며 돈을 받아낸 뒤 잠적하는 다단계 사기부터, 채굴장에서 일하게 해준다는 '취업사기'도 등장했습니다.

피해자
"(투자법을) 가르쳐주면서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한 대학교에서는 교직원이 학교의 전기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기 도둑'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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