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대목동병원 신생아들 사망, 약물·주사 오류 가능성…박능후 "포괄적 의료사고"

등록 2017.12.19 21:10

수정 2017.12.19 22:38

[앵커]
이대목동병원 아기 사망 사건 소식입니다. 숨진 신생아 세 명이, 같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액 주사 오염 같은, 의료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대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기록과 의료 장비를 확보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 10여명이 이대목동병원에 들이닥칩니다. 신생아 중환자실, 전산실 등을 돌며 의무기록 등 자료를 박스에 담습니다. 인큐베이터와 약물투입기 같은 의료장비도 확보했습니다.

사망 신생아들에게 주입된 수액이 오염됐거나, 약물 처방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진 탓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신생아 3명에게서 나온 시트로박터 세균이 모두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경로가 똑같다는 얘기입니다.

엄중식 /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공통적으로 오염된 어떤 물질이 아이와 접촉을 하거나 아이 혈액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벤트가 있었다는 거거든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염 자체보다는 감염 치료과정에서의 실수가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숨진 네 아이 모두 정맥 영양치료를 받았습니다.

양경무 / 국과수 법의조사과장(어제)
"동일한 감염체로 죽었다는 건 의학적 상식에 맞지 않아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포괄적 의료사고'로 규정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전국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긴급 실태조사를 하고"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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