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가상화폐, 해킹에 속수무책"…거래소 '유빗' 국내 첫 파산

등록 2017.12.19 21:22

수정 2017.12.19 21:31

[앵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한 곳이, 해킹 피해를 입고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한 번의 해킹만으로도 얼마나 위험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의 홈페이지입니다.

긴급 안내문에서, "오늘 새벽 해킹으로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입출금 정지 조치 등과 함께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는 마운트곡스, 민트팔 등 유명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파산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거래소 측은, 해킹 피해는 전체 자산의 17%로, 사이버종합보험금 30억 원과 자산매각 등으로,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10종의 가상화폐를 거래해온 유빗은, 지난 4월에도 55억 원의 해킹 피해를 당했습니다.

김진화 /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
"(거래소가)4월에 해킹당했던 그게 있어 가지고 정보도 전혀 공개가 안 된 곳이구요."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가상화폐거래소는 현행법상 금융업이 아니라, 방통위에 등록만 하면 되는 통신판매업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악성코드가 있는 지 등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가 해킹에는 속수무책인, 보안상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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