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특수부대 출신 탈북민, 北 보위성에 납치됐다

등록 2017.12.19 21:35

수정 2017.12.19 21:43

[앵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탈북자들의 재입북에 북한 보위성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박모씨가 최근 북한 보위성에 납치됐다고 우리 당국이 확인을 했는데, 수법은 주로 가족을 미끼로 중국으로 유인한 뒤 북한으로 납치해 가는 겁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인 박 모씨는 한 방송에 출연하며 북한의 현실을 증언해 왔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며 방송에 출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3월 갑자기 자취를 감췄는데, 북중 접경지역에 이모를 만나러 갔다가 북한 보위성에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박 모씨가 억류된 국민 6명 가운데 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가족을 미끼로 탈북민을 중국으로 유인한 뒤 납치하거나 회유하는 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대 탈북민 부부도 딸을 데리고 중국에 와있다는 북측의 협박과 용서해주겠다는 회유에 재입북했습니다.

재입북 송모씨 친구
"언니가 괜찮다 넘어오라 오라 해서... 언니 딸하고 형부하고 자기 딸 세 명이 왔다고 했었거든요."

탈북민을 매수해 각종 정보 취득한 뒤 이를 악용하는 방식도 적극 활용합니다.

김련희 / 재입북 요구 탈북민(지난 14일)
"탈북자 17명을 핸드폰에 이름과 주소를 적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나 북에 보낼 정보 수집했다 나 간첩이니까 빨리 잡아가라.."

김원홍 등 보위성 내 잇딴 숙청 때문에 탈북민 납치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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