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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아이돌…마음의 감기

등록 2017.12.19 21:46

수정 2017.12.19 21:48

"미국 젊은이들은 한국 아이돌 샤이니를 알려고 한국어를 공부한다."

역시 이 포럼에 참석한 세계적 음반 제작자 테디 라일리는 샤이니 멤버 종현과 작업하면서 받은 선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처음 만난 한국 가수로부터 따뜻한 선물을 받고 많이 놀라고 감동했다"고 했습니다.

종현은 최근까지도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런 종현이 "우울이 나를 삼켰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지만 그는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이 났다. 천천히 나를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릅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작년 한 해에만 60만명이 우울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마음의 감기가 한국인에겐 독감이 돼버렸습니다.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하는 뇌 질환입니다. 그런데도 혼자 숨기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재작년 종현이 한 말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럴 경우 대개는 반박 변명 사과의 과정을 거치지만, 종현은 달랐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배우고 고치는 게 삶의 기본"이라며 발언 녹취록을 공개하고 토론했습니다. 우울증에도 그렇게 당당하게 맞섰더라면 우울이 그를 삼키진 못했을 겁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살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청소년들이 쳐다보는 스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가 간 곳은 비상 탈출구가 아니었습니다.

12월 19일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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