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韓·美 어떤 훈련하길래…북한은 왜 반발하고 중단 요구하나?

등록 2017.12.20 21:01

수정 2017.12.20 21:55

[앵커]
아시는 것처럼 북한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번에 연기 얘기가 나오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는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 어떤 훈련인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열린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핵추진잠수함 콜럼버스호, B-1B 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투입된 한미 병력은 30만명에 달했습니다.

키리졸브는 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연습이고, 독수리 연습은 미 증권군 전력과 장비가 총투입되는 기동훈련입니다. 북한의 남침이나 급변사태에 대비한 겁니다. 두 훈련의 전신은 '팀 스피릿'훈련입니다.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담화 (지난 5월)
"미국의 전략자산들을 연이어 끌어들이며 북침전쟁소동에 계속 열을 올리고…."

한미 해공군 전력이 뜨면 북한도 대응 출격을 해야 합니다. 항공유가 부족한 북한으로선 고통스런 일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정상적인 전쟁 수행 능력이 없는 북한은 매년 취약한 대응시스템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

1994년 핵협상을 위해 북 요구대로 팀 스피릿 훈련을 중단했지만 북한은 핵 개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미 훈련이 연기되면 일단 북한이 반길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참가나 핵 미사일 도발 중단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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