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집중] 최저임금의 역설…정육점·편의점들 무인화 확산

등록 2017.12.21 21:29

수정 2017.12.22 20:17

[앵커]
2주 뒤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됩니다. 지금보다 16.7%가 오른 역대 최고폭이라 아무래도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래선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곳곳에서 무인화,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이 물건을 집어 들고 점포를 나가자 곧장 계산이 끝납니다. 세계 최대 유통 사이트 아마존에서 선보인 '아마존 고'입니다. 계산대의 직원을 없앤 무인화로 유통 업계 틀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기술 발전에 따라 무인화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달 첫 선을 보인 고기 자판기. 음료수를 뽑아 마시듯 필요한 부위의 고기를 사갈 수 있습니다.

자판기가 하나의 정육점이 되는 셈이지만, 지키는 사람 없이 유통이 간략화돼 가격이 저렴합니다. 아르바이트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편의점도 무인화 붐이 불고 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을 골라 들고 나가는 동안 점원을 마주칠 필요가 없습니다. 해마다 오르는 최저임금인데, 내년엔 역대최고인 16.4%까지 뛰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1인 창업도 늘고 있습니다.

본사가 90%가량 조리해 제공하는 한 반찬 전문 체인점은 나홀로 운영이 가능해 창업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조현찬 / 반찬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 2년 전부터 본사에서 1인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돼있어서 인건비 부담이 없고..."

최저임금 인상이 무인화된 시스템을 확산시켜 오히려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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