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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겨울은 처음이지?" 평창의 기적

등록 2017.12.22 21:42

수정 2017.12.22 21:46

[앵커]
눈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얼음도 없는 맨땅에 나무로 만든 썰매로 맹훈련을 했다는데요, 박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성과 함께 힘차게 썰매를 밀고 나갑니다. 빠른 속도로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들,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나이지리아 봅슬레이 선수들입니다.

최근 5번의 완주를 마쳐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나이지리아 대표로 런던올림픽 허들 종목에 출전했던 세운 아디군이 1년전 팀을 꾸렸습니다.

평생 얼음 구경 한 번 못 한 나이지리아 선수들, 영화 쿨러닝처럼 출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직접 만든 조악한 나무 썰매로 맨땅과 체육관을 오갔습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후원사의 도움으로 진짜 썰매도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세운 아디군 / 나이지리아 봅슬레이 대표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처럼 우리는 열심히 준비하고 배워나가면서 (평창에서) 시상대 높은 곳에 서고 싶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섀넌-오그바니는 알파인 스키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피겨스케이팅의 줄리언 이 등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들에게 평창올림픽은 꿈이 현실이 되는 곳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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