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제천 화재 현장, 3주 전 소방점검…"모든 부분 불량"

등록 2017.12.23 19:21

수정 2017.12.23 19:23

[앵커]
사고 건물은 불이 났을 때 스프링쿨러와 화재탐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주 전 소방점검당시 이 문제를 이미 지적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안전 수준은 심각하게 불량상태였다고 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모씨는 지난 7월 건물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이씨는 매년 받아야하는 소방 안전점검을 위해 지난달 말 외부 소방전문관리업체에 용역을 맡겼습니다. 건물을 점검한 소방전문관리사 A씨는 건물 안전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합니다.

A씨 / 용역업체 관계자
"모든 부분에서 불량한 부분이 다 있었어요. 지적사항이 a4용지로 4장 정도의 분량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안 걸리는 부분이 없다고 봐야해요."

A씨가 점검해보니 화재 감지기 전선은 끊겨있었습니다, 화재 확산을 막는 방화셔터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스프링쿨러는 밸브마져 잠겨있었습니다.

A씨 / 용역업체 관계자
"실질적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어요. 작동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 있었어요. 폐쇄상태가 있었어요."

실제로 화재 당일 1층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가 폐쇄돼 건물 전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업체는 오는 31일까지 이같은 보고서를 소방당국에 제출할 계획이었습니다.

법적 제출 시한 30일은 지켰지만 그 사이 불이 나면서 안타까운 목숨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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