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미세먼지 갇힌 '그레이 크리스마스'…항공편 무더기 차질

등록 2017.12.23 19:31

수정 2017.12.23 19:33

[앵커]
성탄절 연휴 첫날인 오늘 서울과 경기 등 내륙지역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인천공항도 해무에 뒤덮여 회항이 잇따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 뿌연 미세먼지에 뒤덮여, 건물 형체도 알아보기 힘듭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로 입을 가립니다.

김나림 /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숨 쉴 때마다 목이 좀 칼칼한 거 같아요"

임건노 / 서울 중림동
"완전히 심해가지고 뭐 뿌예가지고 뭐 100m 전방이 안보일 정도로 느껴지는데요"

오늘 서울과 경기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각각 '나쁨'과 '매우나쁨'을 기록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의 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20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미세먼지가 갇혀버린 결과입니다.

인천공항은 서해안에서 유입된 안개로 뒤덮여, 항공기 279편 이착륙이 지연됐습니다. 32편은 김포, 청주 등으로 회항했습니다. "이륙 지연으로 12시간째 비행기 안에 앉아 있다"는 SNS 글도 올라 왔습니다.

장임석 /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해양에서 공기 영향을 받으면서 습도가 높아져서 미세먼지가 생성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 비가 내린 뒤 공기가 맑아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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