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신부 한 명으로 여러번 결혼…국제중매업체 실태

등록 2017.12.23 19:43

수정 2017.12.23 19:48

[앵커]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국제결혼하는 남성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업체가 결혼하자 마자 이혼을 유도하고, 한 명의 신부를 여러 남성과 결혼시키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해외원정결혼의 실태, 정운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베트남 여성과 현지 결혼식을 올린 41살 노총각 A씨. 먼저 귀국해 있으면 비자를 받아 뒤따라 오겠다던 신부는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A씨 / 사기 결혼 피해자
"갑자기 '잘못했어요' 하고 문자가 왔으니까. 그러고 며칠 있다가 (다른) 한국 남자 하고 결혼한 걸로 알고 있어요"

베트남 여성은 결혼중개업체가 또다른 남성과 결혼시키려고 파혼을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B씨 / 베트남 신부
"저한테 '다시 생각하라'고 (중개업체가) 그렇게 말했어요. 'A씨는 그냥 너랑 즐기기 위해서 온 거'라고"

업체는 신부 한 명으로 두 차례 중매를 성사시켜 돈을 두배로 챙긴 겁니다. 또다른 업체는 결혼 의사도 없는 여성을 맞선 미끼 신부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전직 미끼 신부
"소정의 돈을 준다고 해서 갔었다. (얼마나 받았나?) 50만동(약 2만4천원) 정도. 하도 자주 나가서 횟수는 기억 안 난다."

피해자가 속출하지만 업체는 문제 없다는 입장.

중개업체 관계자
"판결 나면 그에 따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노총각 두 번 울리는 국제결혼중개업체의 횡포,

제작진
"내가 취재를 해보니까 진짜 나쁜 사람들이야 당신들"

내일 저녁 9시 'CSI:소비자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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